전정편두통은 전형적인 편두통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 등의 전정 증상을 동반하는 편두통의 한 종류입니다.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1%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전정 질환 중 하나입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전정편두통은 모든 연령의 어지럼증 환자에서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어지럼증이고 10대 환자에서는 가장 흔한 어지럼증의 원인입니다.

뇌에 기질적인 병변은 없으며 주로 10대에 발병하여, 욱씬욱씬한 박동성의 두통이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고 오심, 구토, 빛공포증 (photophobia), 소리공포증 (phonophobia), 냄새공포증 (osmophobia)이 자주 동반되며,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와 밀접한 관련을 보이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이 생길 무렵, 눈이 안보이거나 번쩍거리는 시야이상을 보이기도 하고,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가족력이 있고, 멀미가 심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흔히 한쪽만 아픈 경우에만 편두통을 의심하나, 실제 환자들의 경우 머리 전체가 아픈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처럼 진찰이나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확인되지 않고, 위와 같은 소견을 보이면서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 전정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전정편두통 발작동안 발생할 수 있는 전정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어지럼증, 자세 변화에 따른 어지럼증, 머리 움직임으로 인한 어지럼증, 자세불안정, 시야 흔들림등이 있습니다.

전정편두통에 대해 아직 확실한 예방적 치료법은 없으나, 경험적으로 편두통예방치료제에 의해 편두통뿐만 아니라 어지럼증도 함께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편두통에 효과적인 치료를 편두통성 어지럼증에서도 함께 적용하고 있습니다.